울산시가 시민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 사업은 도심외곽의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연결 숲을 조성,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 경관 향상을 도모하는 산림청의 대표적인 생활환경 개선 정책이다.
시는 2019년 산림청의 도시 바람길 숲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국비 100억, 시비 100억) 도심 곳곳에 20ha의 대규모 숲을 조성한다.
지난해 9월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올해부터 녹지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미세먼지, 열환경, 취약인구지역(5세 미만, 65세 이상 인구 집중지역) 정보 등을 바탕으로 사업 우선대상지를 선정하고 독일기상청이 개발한 과학적 기법을 도입해 도시의 지형과 바람유동성 등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올해 사업 추진대상지는 울주군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 경관녹지 10ha와 북구 효문동 완충녹지 7ha다.
먼저 상반기에 40억원을 투입해 울주 신일반산업단지 인근에 가시·동백나무 등을 심어 바람길숲(연결숲)을 조성하고, 거남산(바람생성숲)에서 발생하는 시원한 바람이 조성된 숲과 외황강을 따라 도심으로 확산되도록 한다.
하반기에는 60억원의 사업비로 효문동 동해남부선 완충녹지에 이팝나무와 메타세쿼이아 숲(연결숲)을 만들고, 무룡산(바람생성숲)의 깨끗한 공기가 동천을 따라 시가지로 연결되도록 한다.
2022년에는 90억원의 예산으로 길천산단 등 산업단지 주변과 번영로, 척과천 인근에 9ha의 바람길 숲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와 태화강, 동천, 국가정원을 잇는 연결숲을 유기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는 그동안 기업체와의 자율환경협약,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등 선제적인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추진해 2018년 이후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미세먼지나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다소 많은 만큼 ‘도시 바람길 숲’ 조성이 대기정화나 기후완화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울산 도시 바람길 숲 조성을 성공적으로 추진, 울산을 맑은 공기와 숲이 우거진 자연과 함께하는 정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