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에 전주원… 올림픽 구기 첫 여성 감독

입력
2021.01.27 18:32


도쿄올림픽 여자농구를 책임질 국가대표 감독에 전주원(49) 우리은행 코치가 선임됐다.

대한농구협회는 27일 결산 이사회를 열고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 이미선(42) 삼성생명 코치를 각각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여자농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여성이 맡은 것은 전주원 감독이 처음이다.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으로 따져도 최초의 한국인 여성 사령탑이다.

선일여고 출신인 전 감독은 1991년 실업팀 현대산업개발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신한은행에서 선수생활을 은퇴한 뒤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듬해 우리은행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전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올림픽 사상 최초의 트리플더블을 달성,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편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해 2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통과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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