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춘천시가 전통주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대학과 손잡고 연구소 문을 여는가 하면, 국내에서 이름난 막걸리 공장을 유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춘천시는 최근 강원대와 함께 누룩연구소를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원대 춘천캠퍼스 집현관에 자리한 연구소는 시가 지난해 지원한 9억원을 재원으로 문을 열었다. 배양기 등 첨단시설과 수준 높은 연구진이 종균과 발효, 주질연구를 진행한다. 강원대는 누룩연구소가 바이오산업 발전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강원도와 춘천시는 19일 동춘천산업단지에서 지평주조와 공장신설 투자협약에 사인했다.
1925년 지평양조장으로 문을 연 이 회사는 국내 대표 탁주제조 기업이다. 특히 막걸리 시장이 커지고 '홈술' 문화 등 영향으로 최근 3년간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194억원을 투자해 2024년 4월까지 춘천 동춘천산단에 제3공장을 신설하고 80여 명의 지역 인력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란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서 일궈낸 기업 유치의 좋은 사례"라며 "세계시장에 우리 전통술을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