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입주 아파트 2만3600가구...전세난 해소 도움될까

입력
2021.01.25 14:05
수도권에 1만6,656가구 집중

다음달 입주 예정 아파트가 올해 월평균 대비 24%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에 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25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3,648가구다. 1만9,909가구가 입주하는 이달보다 19% 늘고, 올해 예상되는 월평균 입주물량(1만9,030가구)에 비해선 약 24% 많다.

특히 수도권에 1만6,656가구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619가구로 가장 많다. 서울도 4,36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인천은 1,669가구다. 지방은 이달에 507가구가 입주해 물량이 적었지만 내달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6,99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입주 단지는 총 25곳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동구와 경기 하남시 등 공공분양 사업장 위주로 13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 강서구 '마곡엠밸리9단지'는 전용면적 59~84㎡ 1,529가구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푸르지오자이'는 전용면적 59~84㎡ 4,08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수원역푸르지오자이는 단일 단지로는 팔달구 내 최대 규모다.

지방에서는 신규 택지 중심으로 입주가 시작된다. 대구 동구 '연경지구LH뉴웰시티'는 전용면적 59㎡ 1,812가구가 집주인을 맞는다. 연경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단지다. 이 밖에도 경북 구미시 '문성레이크자이'(975가구)와 충남 서산시 '서산예천2지구중흥S클래스'(1,273가구)가 다음달 입주 예정이다.

연초 입주물량은 전세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예년보다 적은 22만8,300여가구로 추산되나,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에 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올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비롯해 공공재건축 및 공공재개발 사업 추진 등 주택 공급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직방 관계자는 "연초에 입주물량이 집중되고 공급계획도 연이어 발표되면서 수요자들의 주거 불안이 해소되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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