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여자복식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올해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패한 이소희(27)-신승찬(27·이상 인천국제공항)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례랭킹 6위 김소영-공희용은 2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토요타 태국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이소희(27)-신승찬(27·이상 인천국제공항)을 2-0(21-18 21-19)으로 꺾었다.
이로써 김소영-공희용은 2019년 10월 코리아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코리아오픈 우승 때도 결승전 상대는 이소희-신승찬이었다.
그 동안의 상대전적에선 이소희-신승찬이 3승1패로 우위를 보였지만, 이날 경기 결과는 반대였다.
김소영-공희용은 이날 1세트 초반 잠시 뒤졌으나 이후 반전에 성공한 뒤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에 19-18까지 추격 당하기도 했으나 찰떡호흡을 발휘하며 1세트를 3점 차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20-19로 추격당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월드투어가 중단된 이후 한국 대표팀이 10개월 만에 출전한 두 번째 대회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17일 마무리된 요넥스 태국오픈에서 5개 종목에서 4강에 올랐지만,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 동매달 5개에 그쳤다.
당시 김소영-공희용은 세계랭킹 11위 종콜판 키티타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태국)와 접전 끝에 1-2(17-21 21-17 20-22)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소희-신승찬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소희-신승찬도 세계랭킹 8위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에 1-2(21-15 15-21 16-21)로 아쉽게 패했다.
대표팀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BWF 월드 투어 파이널에도 참가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