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62호인 전북 김제 '금산사 미륵전'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선보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는 19일 미륵전의 홍보영상물 '보리의 약속'을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 최근 공개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보리의 약속'은 7분 42초 분량으로 금산사의 역사와 3층 미륵전에 대한 소개를 담았다. KTX열차를 타고와 김제역에서 내린 꼬마소녀 보리와 엄마가 금산사로 소풍을 간다. 엄마에게 거짓말하고 화낸 보리가 개구리를 따라 미륵전 벽화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보리는 그 곳에서 벌 받는 소를 만나고 동자승의 안내를 받아 미륵전을 구경하면서 맑고 깨끗하게 살겠다고 다짐을 한다.
엄마가 사라진 보리를 찾으려다 만난 스님은 "미륵전은 거울처럼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곳, 비추어서 자신을 맑게 만드는 곳이다. 맑게 만든 마음은 헛생각에 더 이상 속지 않게 되고, 욕심과 분노, 격정이 침범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하면 점점 세상이 맑어질 것이고, 우리를 진정 평화로운 세계로 도와주는 분이 미륵부처님이다"고 설명한다.
미륵부처는 항간에 인식처럼 우리를 무조건 구원해주는 메시아적인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자비심으로 살아갔을 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대상임을 애니메이션에서 알려준다.
김제시 백덕규 학예사는 "문화재 조성 당시의 상징성과 현대적 가치를 이야기로 플어내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며 "앞으로 문화재 홍보영상 제작에 좋은 기준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