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올해 북미 시장에서 비비고만두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차세대 K푸드’를 발굴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식과 냉동식품의 수요가 늘면서 미국 전역의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이 90% 수준에 달하자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 중서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우스다코타주 동남부의 도시 수폴스(Sioux Falls)에 56만㎡(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비비고 만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투자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 서부(캘리포니아)와 동부(뉴욕·뉴저지), 남부(텍사스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이미 미국 내 생산기지에선 만두 등 냉동식품 외에도 볶음밥과 면 등 ‘상온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신설하는 수폴스의 공장은 비비고와 차세대 K푸드 생산기지로 키울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Schwan’s Company)’의 유통망을 타고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크로거·타깃, 푸드시티·하이비를 비롯해 그로서리와 중소형 슈퍼마켓 등에도 입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에서의 성과를 타 국가로 확산해 비비고를 ‘K푸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