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 서울 사상 두번째로 추웠다 ... 주말에도 강추위

입력
2021.01.08 19:00


북극발 한파가 8일 절정을 이뤘지만, 주말에도 강추위는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8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8.6도로 20년만에 최강 한파를 보였다. 최저기온 2위였던 2001년 1월 15일 영하 18.6도와 같았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24~영하6도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은 전날보다 2~3도 오르겠지만, 남부지방은 전날과 비슷해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가 이어지겠다. 수도권 북부와 강원 영서, 충청 내륙은 영하 20도 이하로 매우 춥겠다.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북부, 영남 내륙은 영하 15도 이하를 보일 것으로 예고됐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8~1도로 예상된다. 전날보다는 다소 오르겠지만, 평년 기온을 5∼10도 밑도는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이다.

북쪽의 찬 공기가 서해상으로 남하하면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충남ㆍ전북 서해안, 호남 서부, 제주에 가끔 눈이 오겠다. 특히 제주에는 5~15cm의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10일부터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4도 오르면서 ‘극한 추위’가 다소 꺾이겠다. 수도권 북부와 강원 영서, 일부 충청 내륙과 경북 내륙은 영하 15도 이하, 그 밖의 지역은 영하 10도 내외의 분포를 보이겠다. 일부 지역의 한파특보는 ‘경보’가 ‘주의보’로 변경되거나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충남·호남에는 한때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이번 추위는 12일까지 중부지방에서 아침 기온 영하 10도 이하로 지속되겠다. 13, 14일 에는 평년(아침 기온 영하9~0도, 낮 기온 1~8도)보다 조금 높겠으나, 당분간 추위는 지속되겠다.

기상청은 "건조한 날씨에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산불 등 야외에서 발생되는 화재, 실내 전열기 사용으로 인한 주택화재 예방에도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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