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인구 유출로 소멸위기에 놓인 가운데, 서울시가 최대 10개월 동안 지방에 살아보고 귀농 여부를 결정하는 ‘체류형 귀농 지원사업’ 참여자 60가구를 이달 28일까지 모집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상지역은 강원 홍천과 충북 제천, 전남 강진ㆍ구례, 전북 무주ㆍ고창, 경북 영주ㆍ영천, 경남 함양 등 9곳이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해당지역 방문면접을 통과해 선정된 이들에겐 체류형 귀농시설 입교에 드는 세대별 거주비와 교육비의 60%를 보조한다. 다만 서울에서 최근 3년 이상 거주한 만 65세 이하만 지원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내달 19일로, 이들은 3월부터 각 현장으로 가게 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 감소로 농촌지역 일손이 부족한 만큼, 지역 농가와 사업 참가생을 연결해 농사기술을 배우고 경제적 소득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5년째를 맞이한 이 사업은 귀농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농촌지역에서 모든 과정을 체험해보는 현지 체류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7년 전국 5곳에서 28가구 선발을 시작으로 현재 60가구까지 확대해 운영 중이다. 사업 효과도 상당해 이제까지 참여한 교육생 101가구 중 49가구(48.5%)가 농촌에 정착했다. 귀농 예정인 31세대를 합하면 정착가구는 80가구(79.2%)에 달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귀농을 꿈꾸는 시민들이 세대별 숙소와 개인 텃밭, 교육장,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체류형 귀농학교에서 성공적인 꿈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