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스타' 허재 "오빠 부대 수식어 원조, 팬레터 너무 많아 벽에 붙여둬"

입력
2021.01.04 14:13


농구 대통령 허재가 전성기 시절 비하인드를 전한다.

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줄줄이 특집 '뭉치면 차고 흩어지면 남이다'로 꾸며져 허재 하승진 이형택 진종오 김요한이 출연한다.

한때 화를 참지 않는 모습 때문에 ‘버럭 허재’로 불렸던 허재는 등장부터 농구공을 놓치거나 게스트들에게 거침없는 폭로를 당하는 등 허당미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의 이미지를 벗고 ‘큐티 허재’로 거듭나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는 전언이다.

이날 허재는 과거 농구선수와 프로농구팀 감독으로서 활동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 시절 롤모델이나 후배 선수 중 ‘제2의 허재’는 누구냐”고 질문이 들어오자 “없다”고 답하는 등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또한 허재는 97-98시즌 챔피언 결정전 당시 프로 농구 사상 유일하게 준우승팀에서 MVP를 수상했던 때의 후일담을 공개했다. 그는 “MVP 상을 받았음에도 기쁘지 않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기 당시 오른손 손등이 골절되고 눈두덩이가 찢어진 상태에서 투혼을 이어갔지만 결국 팀은 패배했고, 경기에 졌다는 사실에 화가 나 MVP 트로피와 꽃다발을 경기장에 두고 집으로 돌아갔던 일화가 이어 공개됐다. 하지만 다음 날 트로피의 행방을 찾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허재는 ‘오빠 부대’ 수식어의 원조가 자신이라며 “중앙대학교 선수 시절, 팬들이 보내 준 팬레터로 벽지를 바를 수 있을 정도였다”고 자랑해 ‘MSG 토크’ 의혹을 받았다. 덧붙여 “사실은 팬레터가 너무 많아 시간 날 때마다 읽기 위해 벽에 붙여놨었다”는 말로 '농구 대통령'의 당시 명성을 증명했다.

허재의 반전 입담과 농구대통령 시절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는 5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비디오스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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