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낸시랭 "전남편, 이혼 안 하려고 버텼다"

입력
2021.01.04 10:00

팝 아티스트 겸 방송인 낸시랭이 전남편에 대해 이야기한다.

4일 방송될 채널A와 SKY의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는 낸시랭이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낸시랭은 스튜디오 멤버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MC 최화정은 "3년 만인데 여전하시다"고 말했고, 낸시랭은 "전남편과 확실히 서류 정리를 하고 방송에 나오려고 했는데, 그게 3년이 걸리더라"며 "상대방이 이혼을 안 하려고 버티면 이렇게 오래 걸린다는 걸 알게 됐다"고 담담히 답했다.

이어 낸시랭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자신을 힘들게 했던 기이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낸시랭은 "전남편과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고, 웨딩드레스도 웨딩 화보도 결혼반지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낸시랭은 "마카오에서 2018년에 결혼식을 하는 줄로만 알았다"며 "그래서 혼인신고를 했는데 10분도 안 걸렸다"고 돌아봤다.

낸시랭의 말을 들은 MC 홍진경은 "그러니까 혼인신고를 빨리 하지 말고 한 3년쯤 살아보고 하는 게 좋다"고 말했고, 이용진은 "요즘은 1년 정도 지나서 하는 부부가 많더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홍진경 언니 말씀대로 2, 3년 정도 살아보고 해도 늦지 않다"며 "혼인신고를 천천히 한다고 해서 서로 못 믿는 것이 아니"라고 경험에서 나오는 충고를 전했다.

이어 낸시랭은 "전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은 이미 결혼해서 아이가 셋이나 있다고 했다"며 "그래서 일하다 만난 동료라고만 생각했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기이한 결혼의 시작을 회상했다.

한편 낸시랭이 들려주는 기이한 결혼 이야기는 이날 오후 10시 '애로부부'에서 공개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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