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들' 김민경, 포수 포지션에 만족 "손맛 느꼈다"

입력
2020.12.31 17:02

김민경이 포수 포지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31일 공개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스포츠 예능 '마녀들-그라운드에 서다'(이하 '마녀들') 5, 6회에서는 마녀들의 첫 전지훈련 현장이 그려졌다.

마녀들은 앞서 김포 유소년 야구단과의 경기에서 14:1 콜드게임이라는 참패를 겪었다. 허구연 구단주와 심수창 감독은 지난 경기 영상을 돌려보며 마녀들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또한 짧은 시간 안에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지훈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영문도 모른 채 훈련장에 도착한 마녀들은 러닝 체력 훈련부터 팀워크 훈련, 정신 훈련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심수창 감독, 김태균 코치와 함께 지난 경기 화면을 모니터링하며 문제점을 분석하는 경기 분석 시간도 가졌다.

모니터링을 하던 김태균은 마녀들에게 타격 자세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건넸다. 또한 대패의 원인이었던 수비에서의 불안정한 포구, 송구 장면도 분석하며 개선점을 찾아냈다.

훈련 중 허구연이 직접 훈련장에 방문했다. 허구연은 도착하자마자 김민경을 호출해 "포수 연습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김민경은 온몸으로 포수 포지션을 거부했지만 감독, 매니저까지 재차 권유하자 훈련에 돌입했다.

장비를 차는 것조차 어색해하던 김민경은 염려와는 다르게 안정적인 포수 능력을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손바닥으로 공을 잡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안정감 하나는 프로 선수급"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새로운 포수 유망주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민경은 훈련 종료 후 "투수의 공이 내 손안에 정확히 들어왔을 때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투수의 손맛을 비로소 느꼈다"고 말할 정도로 포수 포지션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길었던 훈련이 끝나고 허구연 심수창 김태균은 훈련에 지친 마녀들을 위해 횡성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체험을 준비했다. 체험장에 도착한 마녀들은 굽이진 산자락에서 신나게 루지를 즐기며 훈련을 끝마쳤다.

한편 다음 달 7일 오픈되는 마녀들 7, 8회에서는 두 번째 경기의 서막이 열린다. 총 10회로 구성된 '마녀들-그라운드에 서다'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웨이브를 통해 2회씩 독점 선공개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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