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호 미인형은? "갸름한 얼굴, 넓은 이마, 작은 입술"

입력
2020.12.30 11:30


한국인은 전반적으로 갸름한 얼굴형과 넓은 이마, 작은 입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윤아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교신 저자)와 사우디아라비아 킹파이잘대, 미국 애리조나대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한국인과 파라과이인이 선호하는 얼굴의 심미적 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미스코리아 54명과 미스파라과이 34명을 대상으로 3D 카메라로 얼굴 정면과 측면을 특수 촬영해 길이 및 각도 측정값 등을 기준으로 인종에 따른 심미성의 차이를 평가하고, 두 결과를 서양인의 대표적인 황금 비율(Farkas proportion indexes)과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인은 전반적으로 갸름한 얼굴형과 넓은 이마, 작은 입술을 선호한 데 비해 파라과이인은 약간 각진 얼굴에 큰 입술을 선호했다.

두 국가가 선호하는 얼굴은 서양인의 황금 비율로 제시된 측정치와는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윤아 교수는 “다문화 시대에서 미의 기준은 인종적인 특성도 반영되며,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서양인의 황금 비율만 따를 것이 아니라 이번 연구 결과를 교정 진단 및 치료에 반영한다면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치과교정의사연맹 학술지(Journal of the World Federation of Orthodontists) 9월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