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29일 취임식을 갖고 20년 전 여성부 출범 당시를 되새기며 "정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국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코로나19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여가부 장관이라는 직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면서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인사청문회를 거치기까지 20여일은 막중한 책임감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먼저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 실현에 힘쓰겠다"며 "정책결정 과정에 성인지적 관점이 중요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부처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예산제도 등 성주류화 제도를 내실있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 그루밍 범죄 등 여성폭력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법률 개정과 기존에 마련된 대책의 후속조치를 확실히 시행하겠다"며 "생존해 계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 이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위기청소년의 신속한 발굴, 지원대책과 아이돌봄 서비스 등 돌봄의 질 개선, 한부모가족 및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가족 지원 대책 역시 세심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가부가 이룬 성과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