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차인표와 김국진의 결론, "인문학이 돈이다"

입력
2020.12.28 14:46


인류가 마주한 열 가지 문제를 선정해 전문가들의 지혜를 나누는 신개념 인문학 토크쇼 '킹스맨'이 오늘(28일) 마지막 회를 방송한다.

현직 기자인 신동흔 요원은 인류 최초의 문서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견된 신용대부 계약서라는 점을 밝히며, "인간의 돈에 대한 집착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 요원은 또 "인문학의 고향이라 불리는 고대 로마의 폼페이 유적지에서도 '오늘 수익률이 좋았다'라는 낙서가 발견됐다"면서 금융과 투자 행위가 인간의 본능처럼 이뤄졌음을 주장했다.

역사학자인 김재원 요원은 최근의 부동산 열풍을 지적하며, '강남의 탄생'을 되짚었다. 김 요원에 따르면, 정부정책으로 이뤄진 강남 띄우기는 연이어 실패를 거듭했다.

그는 "강북개발 억제, 국가기관 이전, 기업의 강남 본사 유치 등은 효과가 거의 없었다"면서 "결국 경기고, 서울고, 휘문고 등 명문학군 이전이 강남을 대한민국의 중심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 요원은 '자본론'을 저술하면서 공산주의를 설파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례를 들면서 "이들은 상당한 부를 이뤘는데, 그것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역사학자 이만영 요원은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을 넘겨주겠다고 말했다"면서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기술은 인문학적 상상력의 결과로 탄생한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투자 전문가인 존 리 등의 '4차 산업혁명과 돈의 상관관계'까지 설명을 들은 진행자 차인표와 김국진은 "결국 인문학이 돈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문학, 역사학, 지리학 등 인문학 패널들이 지식의 향연을 벌이는 '킹스맨; 인류를 구하는 인문학'은 오늘(28일) 오후 8시에 TV CHOSUN을 통해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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