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시행 중인 전면 봉쇄 조치를 확대한다.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70%가량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위험한 속도로 퍼지고 있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며 현재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시행 중인 전면 봉쇄 조치를 인근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행콕 장관은 “지난 주 영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75% 증가했다. 입원 환자 수는 하루 1,909명으로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라며 “현재 시행 중인 3단계 대응 조치는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하기에 충분치 않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4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4단계 격상 조치는 오는 26일부터 개시된다. 에섹스 내 서섹스·옥스퍼드셔·서퍽·노퍽·케임브리지셔, 서리 내 웨일벌리, 햄프셔 내 뉴포레스트를 제외한 포츠머스·사우샘프턴 지역이 4단계로 격상된다. 행콕 장관은 현재 1, 2단계인 지역도 각각 한 단계씩 격상한다고 덧붙였다. 4단계 통제조치가 실시되면 모든 비필수업종 가게와 체육관, 미용실이 문을 닫아야 한다. 2,100만명 이상이 이동 제한 조치에 놓이다. 영국 전체 인구 약 3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