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요양병원 사망 5명 늘어… 4명은 병상 대기 중 숨져

입력
2020.12.23 10: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사망자 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사망자 중 4명은 감염병 전담 병상을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졌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효플러스요양병원 여성 환자 5명이 숨졌다. 70대 1명, 80대 3명, 90대 1명이다. 이중 70대 환자는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 나머지 4명은 요양병원에서 격리돼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졌다.

지금까지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발생한 누적 사망자는 22명에 이른다. 13일 70대 남성환자가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14일 1명, 16일 2명, 18일 2명, 19일 5명, 20일 3명, 21일 3명, 22일 5명이 각각 숨졌다. 사망자 중 20명은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졌는데, 열흘 이상 대기한 경우도 포함됐다.

전체 환자와 종사자가 200명인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선 전날까지 모두 142명이 확진됐다. 11일 요양보호사 6명이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코호트 격리된 이 요양병원에서 현재 격리 중인 환자와 종사자는 모두 82명이다. 이중 확진자는 환자 50명을 포함해 총 65명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확진자는 전담 병상 자리가 나오는대로 이송하고 있다"며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거나 자가격리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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