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소공인들, 코로나 딛고 시제품 42종 개발

입력
2020.12.23 16:04
대구상의 소공인 제품·기술 경쟁력향상 지원으로일부 업체 해외진출 모색 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마케터나 연구 인력 채용 등 적극적인 경영을 펼친 이른바 약소기업인 대구의 소공인들이 시제품 42종 개발에 성공했다.

이들은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시의 보조로 벌인 '2020년 소공인 제품·기술 경쟁력향상 지원사업'에 참여 한 기업이다.

23일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재하)에 따르면 '2020년 소공인(小工人) 제품·기술 경쟁력향상 지원사업'결과 지역 소공인 10개사가 시제품 제작에 어려움을 디자인학과 교수 등으로 이뤼진 전문가 컨설팅 및 시제품 제작비 지원을 통해 제품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들 소공인들은 특허 3건, 디자인 12건을 출원하고, 제품디자이너, 온라인마케터, 연구개발 인력 등 총 10명을 신규로 채용하는 고용 성과도 거두었다는 것이다.

참여업체인 수진주얼리(대표 박경수)는 기존 반지보다 금이 절반 정도 들어가는 '저중량 커플 반지' 개발을 통해 커플 반지값을 반값으로 낮추는 등 다양한 주얼리 제품군에 적용 가능한 노하우로 베트남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보다도 약 10~20% 매출이 성장했다.

캔웍스(대표 이종우)는 식품포장기에 쓰이는 '모듈식 변경이 가능한 척이 부착된 소형 자동형 캔시머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과 기능의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캔시머(canseamer) 시제품을 개발했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전시․박람회를 통한 판매와 유튜브 등 SNS 마케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지역 소공인은 코로나 19로 불확실한 기업환경에서 신규 인력을 채용 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으로 고용창출 효과까지 얻었다.

모니는 온라인 판매활동을 강화코자 온라인마케터 등 신규 인원을 2명을 고용했고, ㈜이롭, 와이테크㈜는 R&D개발을 위한 연구 인력을 각각 2명 채용했다. 차량 부품 제조업체인 와이테크 박영삼 대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 2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고 완성자동차 업체와 등과 연계해 해외 진출의 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 심사자로 참여한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혜정(더불어민주당) 위원은 "강소·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환경이 어려운 소공인을 위해 대구시와 함께 소공인 제품의 홍보 및 판로개척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윤희 대구시 창업진흥과 팀장은 '소공인 제품 기술력 경쟁력 향상 지원 사업'은 지역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소공인 등 영세제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시제품 제작 및 컨설팅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구상의를 통해 지난 2019년에 11개사에 이어 올해 10개사를 지원했다"다며 내년에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020년 소공인 제품·기술 경쟁력향상 지원사업' 에 참여한 소공인의 성과와 소공인들의 건의 및 사업발전 방안 등 최종수행결과보고를 보조사업을 지원한 대구시에 조만간 보고할 계획이다.

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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