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제작진 잘못 없어...내가 부족해 생긴 일"

입력
2020.12.22 23:15


설민석이 최근 역사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방송했다는 지적이 나온 tvN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설민석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설민석입니다'라는 1분 20초 가량의 동영상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공식 사과했다.

설민석은 "제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 중에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가 있다. 2화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강의 중에 오류를 범했고, 그 부분을 자문위원께서 지적을 해 주셨다"고 말한 뒤 "그것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저녁에 제작진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판단하기에 제작진은 아무 잘못이 없다. 제 이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모든 잘못은 저한테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쪼록 이번 일로 불편하셨던 여러분과 걱정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 12일 첫방송된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세계 곳곳을 언택트로 둘러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를 파헤치겠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역사 분야 스타 강사인 설민석의 입담에 힘입어 시청률 5%를 넘어서는 등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19일 방송된 클레오파트라 편의)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며 오류를 지적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제작진은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 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다.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지만 제작진은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고 설명했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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