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확진자 급증 속 병상 확보 비상

입력
2020.12.22 15:38
5일째 20명대 확진자 발생
도, 추가 병상·인력 확보 나서

제주에서 5일째 2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상 확보와 인력 충원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하루 20명(도내 253∼272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도내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276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일째 20명대를 넘어섰다. 일별로 보면 지난 17일 27명을 시작으로 18일 26명, 19일 22명, 20일 23명 등이다. 이는 한라사우나, 7080라이브카페 관련 등 집단 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병상과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도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기존 191병상보다 95병상이 늘어난 286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늦어도 28일까지 병상 확충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는 병상 추가 운용을 위해 중앙수습대책본부에 이동형 음압기 43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병상 추가 확보와 함께 접촉자 격리시설 및 의료인력 충원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도내 접촉자 격리시설은 인재개발원, 한라경찰수련원, 에코촌 유스호스텔, 해양경찰청수련원 총 4곳으로 격리시설 총 객실 수는 102실이다.

도내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은 의사 18명, 간호사 115명, 감염관리실 10명,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 21명과 간호조무사 5명을 포함해 총 169명으로 확인됐다. 도는 제주시 제주보건소에 근무지원 인력 12명과 순환지원 인력 13명 등 총 25명의 인력을 추가 지원하는 한편 서귀포 지역 3개 보건소는 단계적으로 인력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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