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연극영화과 출신의 변유정(46)씨가 연출한 '그날, 그날에'가 13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한국연극협회가 전국 우수작품 후보작 19편 중 1개의 우수작품과 연출에게 주는 상이다.
22일 대경대에 따르면 이 작품은 2018년 작고한 이반 작가가 1979년 창작한 희곡으로 실향민을 통해 통일과 분단을 그렸다. 이 작품을 연기한 극단 '파, 람, 불'은 강원 속초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연극제와 전국연극제, 강원연극제 등에서 작품상과 연기상 등 화려한 수상기록을 갖고 있다.
변유정 연출은 올해 젊은 연극인에게 주어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도 수상했다. 변 연출은 "속초의 대표적인 극단과 연극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고의 무대를 수 십년 이어오고 있다"며 "속초가 연극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경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안민열 연출은 2020 밀양공연예술축제 차세대연출가전에서 작품상을 받았고, 대한민국연극제 네트워킹 페스티벌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학과 창설 25년인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전국 연극영화, 뮤지컬 관련 대회에서 20여 차례 수상했고, 많은 동문들이 연극과 방송, 영화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연극 12편과 웹드라마, 방송프로그램 2편 이상을 통해 학점 인정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변우정 연출은 무대에서 집념이 돋보이고 배우들의 에너지를 균형감 있게 그려내며, 희곡의 정서를 무대 미학으로 구현하는 연출가"라며 "대경대는 공연예술 사관학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