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백신 부작용 생기면 2차 접종 금지"

입력
2020.12.20 15:20
CDC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시 중단" 권고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 접종’ 시대에 돌입하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미국 보건당국은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경우 통상 두 번 맞는 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 금지를 권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심한 알레르기 부작용이 발생하면 두 번째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처음 백신을 접종한 뒤 신체 이상 반응이 생길 경우 더 이상 백신을 투여해선 안되다는 의미다. CDC가 규정한 ‘심각한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하거나 입원해야 할 정도의 증상이다.

기관은 또 과거 다른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를 겪은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투여 전 주치의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 CDC 소속 톰 클라크 박사는 미국에서 14일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6명이 부작용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8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에 들어간 영국에서도 두 건의 알레르기 증상이 보고됐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CDC 및 영국 보건당국과 함께 부작용의 원인을 정밀 조사 중이다. FDA의 피터 마크스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알레르기가 왜 일어났는지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다만, 화이자ㆍ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포함된 폴리에틸렌 글리콜이라는 화학성분이 문제가 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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