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이 연패에서 탈출했다.
흥국생명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2개 등 24득점을 기록하며 팀 중심을 잡았고, 고열 증상으로 결장했던 이재영은 복귀해 18점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밀접 접촉자로 판단된 이다영도 합류해 김연경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 신기록을 세웠지만, 5일 GS칼텍스전(2-3 패), 13일 도로공사전(0-3 패)에서 잇따라 패한 데다, 주전 세터 이다영과 팀 내 선배 선수간 갈등이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11승 2패를 기록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김연경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1, 2점 차이가 나는 중요한 순간에 잘 치고 나가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계속 경기를 치르고 매 경기 출전해 많은 공을 때리느라 힘든 건 사실이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오기 전까지 최대한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팀 내 불화설을 인정하면서도 승부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김연경은 “많은 이야기들이 외부로 나갔다. 어느 팀이나 다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우리는 프로다. 각자 책임감을 가지고 승부하면 된다. 최대한 자기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서 팀이 우승하는 데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