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18일 자회사 4곳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지주사와 은행은 '조직 슬림화'를 목표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이날 우리카드 대표이사에 김정기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을 추천했다. 아주캐피탈 대표이사 후보로는 박경훈 현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이, 우리에프아이에스(FIS) 대표이사 후보에는 김성종 현 우리은행 IT그룹장이 이름을 올렸다.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는 연임했다.
지주사는 이번에 조직 체계를 간소화했다. 기존 '7부문-2단-5총괄' 체제를 '8부문-2단'으로 줄이고 부서는 5개 줄인다. 조직 운영의 효율성은 높이되, 임원 책임과 권한을 더욱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주에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브랜드 관리를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확정된 권광석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도 3개 사업 그룹을 줄이고 임원수를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와 은행이 함께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내년 전사적으로 추진 예정인 비용 절감에 선제 대응해 조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