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이 감염 고리로 추정되는 강원 평창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스키장 아르바이트생과 PC방 이용자, 업주 이어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대 3단계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자 평창군은 대관령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섰다.
평창군은 18일 고교생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이 학교에선 기숙 생활을 하면서 확진된 평창의 한 스키장 아르바이트생과 같은 PC방을 이용한 학생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당국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고교생 3명이 기존 스키장 관련 확진자와 밀접 접촉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급기야 평창군은 19일 오후 4시까지 횡계리 올림픽 플라자에 선별진료소를 마련,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대관령면 주민 6,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최근 1주일 새 확진자가 20명을 넘어선데 따른 것이다.
평창군은 또 사회적거리두기 대응단계를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강화했다. 지역 내 스키장은 2.5단계를 준용해 운영 중이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가족과 이웃을 위해 연말연시, 모임이나 행사를 잠시 멈춰달라"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주에선 지인 식사 모임을 한 40∼50대 5명을 포함해 6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원주의 한 중학교 조리사로 확인됐다. 당국은 조리사가 17일까지 출근한 것으로 보고 학교에 선별진료서를 설치, 학생과 교직원 등 39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이날 강릉과 정선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강원지역 곳곳의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