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개인 방역이 집단 감염을 막아낸 비결 같습니다”
15~16일 도청 직원 수백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진단 검사에서 확진자 ‘0’결과를 받아 든 충북도 보건당국 관계자가 안도의 한숨을 토하며 한 말이다.
도에 따르면 15일 오전 도청 본관 3층에 근무하는 20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청내 직원 등 677명에 대한 검사에서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직원 가운데는 A씨와 같은 사무실을 쓰거나 업무 협의차 A씨와 접촉이 잦았던 24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으나 이들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A씨의 확진 소식이 전해진 15일 충북도청은 온종일 긴장이 감돌았다. 도는 이날 정오쯤부터 직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접촉자 파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A직원이 9,10,11일 3일 연속 도청 구내식당을 이용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청내는 크게 술렁였다.
사무실 내 접촉자자 적지 않은데다 수백 명이 식사하는 구내식당을 이용했다는 소식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연쇄감염이 도청에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다. 선별진료소를 찾은 직원들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다행히 이날 늦은 오후부터 검사 결과가 하나 둘 나오면서 분위기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결국 진단검사를 받은 677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도 보건당국은 한숨을 돌렸다.
이번 결과를 놓고 도는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결과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용호 도 보건정책과장은 “직원들이 근무 중에도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격벽이 설치된 구내식당에서도 식사 중 대화를 자제하는 등 방역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확진자 발생과 함께 폐쇄했던 본관 3층을 16일 다시 열고 정상 업무에 들어갔다. 하지만 모든 대면결재와 부서간 방문, 직원 간 대화 금지 수칙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직원과 추가로 진단검사를 받은 직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A씨는 14일 오전 확진된 도 산림환경연구소 직원 B씨(30대)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청 공무원은 A씨와 B씨, 도 산림환경연구소 20대 직원 2명 등 모두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