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에서 베트남 유학생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일 보령시에 따르면 아주자동차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베트남 유학생 21명(보령 36∼55번)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 14일 밤 베트남 유학생 A씨(보령 35번)가 확진 판정을 받자 유학생 67명을 포함, 기숙사생 131명과 교직원 31명 등 16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검사를 받은 유학생 국적은 베트남 59명, 우즈베키스탄 7명, 태국 1명 등이다.
시는 이들이 밀폐된 기숙사에서 밀접 접촉하고, 별도의 취사 공간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와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확진판정을 받은 20명 중 13명이 최근 주말 대천해수욕장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을 파악하고 이들이 일한 업소의 방역소독과 종사자들을 검사하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한국인 기숙사생 300명과 교직원 등 6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에 있지 않고 타 지역 거주 학생에 대해 현지 시ㆍ군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이와 함께 보령시는 현재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날 정오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2.5단계로 격상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연말연시 행사와 모임 자제와 가급적 가족과 함께 조용히 집에 머물러 달라”며 “발열, 호흡기 증상, 후각 및 미각 상실 등 증상 발현 시에는 외출을 삼가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