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에서 고등학생 4명과 공무원 1명 등 총 9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자 도민들이 지역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전례없는 학생 확진 사례가 발생하자 16일 오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 방역당국은 134번부터 138번까지 확진자에 대한 기초역학조사 조차 완료하지 못한 상태로 이들 5명의 확진자 가운데 4명이 제주시 대기고등학교 학생이라고만 밝혔다.
130번 확진자 A씨는 제주 127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성산읍사무소 직원이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쯤 제주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오후 2시3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1번 확진자 B씨는 의정부시 확진자의 접촉자다. B씨는 의정부 소재 보건소로부터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14일 오후 3시 50분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15일 오후 3시쯤 확진을 받았다.
132번 확진자 C군은 120번 확진자가 재학 중인 대기고 학생으로 15일 오후 확진 통보를 받았고, 대기고 관계자 133번 확진자 D씨도 이날 3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제주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는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세부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도는 이들에 대한 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확인되면 방역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