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10주간 감동 스테이지를 선사했던 '전교톱10'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팀의 틴에이저 싱어가 왕중왕전에서 선보인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KBS2 '전교톱10'은 대한민국 대표 가요 순위 프로그램 '가요톱10'의 90년대 음악을 십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이 가운데 지난 14일 '전교톱10'이 마지막 무대, 왕중왕전을 끝으로 종영했다.
'전교톱10'은 다른 경연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된 무대로 월요일 저녁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순위보다 값진 것은 '틴에이저 싱어들의 순수한 열정과 뜨거운 도전'이라는 목적성을 가지고 그것들을 고스란히 담아내는데 성공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때문에 틴에이저 싱어들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진심으로 무대를 즐겨서 좋았다", "잘한 것 같아서 후회는 없어요" 등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겨 안방극장을 진한 감동으로 물들게 했다.
한편 틴에이저 싱어들의 10주간 순수 경연의 마지막 대결은 남은 총 5팀이 펼쳤다. '리틀 이선희' 박시연, '감미로운 화음' 동화바다, '폭풍 성량' 이나빈, '패자부활전 1등' 박은혜, '예선전 언택트 공연자' 문건희였다.
첫 무대는 '리틀 이선희' 박시연이었다. 박시연은 이선희의 'J에게'를 선곡해 10대 답지 않은 감성을 담아내 연예인 판정단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다. 이적은 "18살이 어떻게 저렇게 부를 수 있냐"며 짙은 여운을 드러냈다.
이에 박시연은 별 8개를 얻어 최종 점수 124점을 획득, 왕좌에는 앉지 못했지만 "저는 너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고 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무대는 '감미로운 화음' 동화바다였다. 이들은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선곡해 섬세한 감정선까지 풍부하고 다채롭게 표현했다. 토니 안은 "'그대 안의 블루' 이후 최고의 듀엣곡이 탄생했다"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동화바다는 별 9개를 얻어 최종 점수 99점을 받았다.
세 번째 무대는 엄청난 성량을 자랑하는 이나빈이었다. 이나빈은 높은음자리의 '바다에 누워'를 선곡, 한 키 더 올린 파워풀한 고음으로 연예인 판정단의 기립 박수를 받아냈다. 이나빈은 왕좌에 앉은 박희정보다 1점 높은 점수를 받으며 왕좌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이에 박희정은 "너무 멋진 무대였다"며 환한 미소로 이나빈을 축하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네 번째 무대는 패자부활전 1등으로 올라온 박은혜였다. 박은혜는 김수철의 '못다핀 꽃 한 송이'를 선곡, 묵직하면서도 구슬픈 목소리로 올스타를 얻으며 최종 점수 128점을 기록했다.
박은혜는 "'전교톱10'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뜻 깊은 경험이었다"며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순수한 열정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예선전 당시 언택트 공연을 펼쳤던 문건희였다. 문건희는 김종서의 '지금은 알 수 없어'를 선곡, 매력적인 중저음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김형석은 "다듬어 지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이 있다. 그것이 감동적인 포인트"라며 문건희의 미래를 기대케 만들었다.
이에 문건희는 올스타를 얻어 최종 점수 122점을 기록, 이로써 '전교톱10' 최종 1인에 이나빈이 이름을 올리며 왕좌를 차지했다.
이처럼 '전교톱10'은 틴에이저 싱어들의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뭉클한 진심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인 것은 물론, 경연의 단계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단단히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가요톱10' 차트에 도전하는 틴에이저 싱어들의 무대는 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세대와 장르를 불문한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경연을 완성시켰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교톱10' 마지막회 방송은 수도권 4.0%, 전국 3.9%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의미있는 시청률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