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전국민 무료 접종을 선포했다. 보건당국이 승인한 화이자 백신이 이달 말 도착할 예정이다.
14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실시간 방송 연설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싱가포르인과 장기체류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과 일선 직원, 노인과 취약계층을 포함해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최우선으로 접종하고 이후엔 접종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셴룽 총리는 보건당국이 이날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모더나 백신과 중국 시노백 백신도 거론했다. 그는 “백신은 이달 말 도착하게 된다”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싱가포르는 내년 3분기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한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신 접종 여부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예방 접종은 자신을 보호하는 것만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가능하면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싱가포르 인구는 올해 기준 585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