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 수출업체 및 농가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일 화개면 켄싱턴리조트에서 비대면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열어 175만달러(약 19억1,000만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지난해 9월 창설한 한중도시발전연맹 소속 하동·남해·전남 구례군이 공동 개최해 하동군 8개, 남해군 5개, 구례군 4개 등 3개 군에서 17개 농식품 업체가 참가했다.
한중도시발전연맹은 지난해 세계한상지도자대회가 열린 지난달 4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양국 간 우호증진과 행정·경제·문화·과학기술 등의 교류를 통한 공동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창설했다.
중국 바이어와 참가 업체 간의 1대 1 화상 상담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수출상담회는 업체별 가림막 부스, 3개조 상담시간 편성, 시간별 방역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상담이 이뤄졌다.
또 지난 10∼12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일칭다오수입상품박람회와 연계해 현지 홍보부스에 참가업체의 제품을 전시·판매해 바이어가 직접 제품을 시식할 수 있게 해 온라인 수출상담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날 수출상담회에서는 하동군의 슬로푸드 농업회사법인 등 4개 업체가 6건 175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한중도시발전연맹 영호남중국통상사무소는 그동안 중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3개 군 농식품을 꾸준히 홍보하고,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3개 군 17개 업체와 중국 바이어 15명의 수출 상담을 이끌어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한중도시발전연맹이 힘을 합쳐 코로나19로 침체된 농식품 업체의 새로운 판로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후에도 코로나 종식만을 기다리지 않고 발로 뛰면서 지역 농가와 업체들의 소득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