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음교회 관련 14명 추가 확진... 당진시,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

입력
2020.12.14 10:30
서산·예산에서 14명 무더기 감염


14일 충남 서산에서 당진 나음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더 나왔다.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나음교회 신도와 접촉한 13명(서산 88∼100번)이 확진됐다.

나음교회 신도와 서산의 다른 교회 신도들은 지난 10일 밤 서산시 음암면 라마나욕기도원에서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확진된 태안군 근흥면사무소 직원(태안 19번)도 당일 라마나욕기도원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들이 기도원 예배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 경로와 동선,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예산에서도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60대인 예산 12번 확진자는 나음교회 신도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는 12일 2명, 13일 48명, 14일 14명 등 64명에 이른다.

한편 당진시는 오는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교회발 집단감염이 지역 전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적용 시기는 15일 0시부터 21일까지이며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나음교회에 대해 시설폐쇄와 집회 금지 명령을 발동한 데 이어 사법기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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