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코로나 위기 상황"... 15일부터 방역수칙 강화

입력
2020.12.13 17:40
유흥시설 등 밤 10시 이후 영업 금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광주시가 방역수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최대 위기"라며 "15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유지하되 주요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방역수칙 강화에 따라 100인 이상 모이는 집합행사는 계속 금지한다. 시는 10인 이상 모이는 사적 모임도 자제를 요청했다. 종교시설은 잇따른 확진자 발생으로 입장이 허용되는 정규예배 좌석수를 현재 50%에서 30%로 축소한다. 식사와 모임은 계속 전면 금지한다.

자정까지 영업할 수 있었던 유흥시설 5종,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같은 시간대 식당, 카페에서 포장과 배달만 허용한 데 이어 편의점에서도 해당 시간 실내외 취식을 금지한다.

목욕장, 오락실, 멀티방, 운영 금지된 집단 운동(GX류)과 아파트 헬스장 외 나머지 실내 체육시설도 심야 시간 운영할 수 없다. 시는 다른 지역과 연결 통로인 송정역, 광천 버스터미널 등에 전문 인력을 보강해 유증상자 상담, 진단검사 조치 등을 하고 승객 발열 검사도 강화한다.

이 시장은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모든 행정력과 역량을 집중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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