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 사는 익명의 70대가 또래 독거노인을 위해 전기매트를 기증했다.
11일 영동군에 따르면 최근 한 남성이 영동읍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어 “읍내 사는 70대 중반의 주민인데, 독거노인 가정에 전기매트를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퇴근 직전 이 센터에는 최신 전기매트 50개(350만원 상당)가 배달됐다. 영동읍 직원들은 독거노인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을 확인하면서 기증받은 전기매트를 전달했다.
그런데 이 사람의 기부는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해 이맘 때 그는 영동읍 행정복지센터에 전자레인지 30대(33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당시에도 센터에는 나타나지 않은 채 전화로 기부 사실을 알렸고 이후 물건이 배달됐다.
박래성 영동읍장은 “익명의 기부자가 고향 영동에서 나눔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지속적인 기부 의사를 밝혔다”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