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콜 센터 상담사들의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점심 시간 1시간 동안 만이라도 상담전화를 걸지 말자는 운동이 등장했다.
민주노총은 11일 서울 중구 노총 대회의실에서 ‘콜센터 상담사 안전하게 일할 권리 및 쉴 권리 보장 촉구’ 및 '콜없데이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콜센터 상담사들은 목표 전화상담 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점심시간도 20분 정도로 줄이고 근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질환 위험에 노출되기 더 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점심 1시간만이라도 상담전화를 걸지 말고, 이들의 쉴 권리를 보장하자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노총은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을, 정오~오후1시 콜센터에 상담전화를 걸지 않는 ‘콜없데이’ 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같은 날 ‘콜없데이 챌린지’라고 쓰인 손 팻말을 출력해 인증사진을 찍어 해시태그(#콜 없데이)와 함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감정노동자인 이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상담 고객이 욕설, 성희롱, 협박, 모욕 등의 ‘갑질’을 할 경우 ‘상담사가 먼저 전화를 끊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들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고용불안ㆍ고객의 갑질ㆍ인권침해 현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운동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