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일부 자치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여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인파가 몰리는 연말 제야의 종 타종과 해맞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제야의 종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2008년 한밭종각을 시청 남문으로 이전한 뒤 매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개최해왔다. 시는 규모를 축소해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코로나19 지역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최종적으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유흥시설 5종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를 발령하고,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을 중단하는 행정조치를 시행중이지만 유성구 주점과 일부 종교단체 관련 등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자치구는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동구는 2000년부터 해맞이 행사를 열어 온 식장산 진입로에 행사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매년 행사가 열리던 KT송신탑 광장은 개방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덕구도 3,000명 이상 찾던 대청호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새해맞이 메시지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 온라인 방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노용재 대전시 운영지원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했음에도 감염병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시민들께 연말연시는 각종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보내 주시기를 당부하기 위해 행사 취소를 결정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