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4)이 결장한 라이프치히(독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탈락했다.
라이프치히는 9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맨유와 2020~21 UCL 조별리그 H조 6차전 최종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 12(4승2패)로 조 2위 이상을 확정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라이프치히는 조별리그 최종전이 하루 연기 된 파리생제르맹(PSG) 결과에 따라 1위 또는 2위를 차지하게 된다. 맨유는 승점 9로 한 경기를 덜 치른 PSG와 승점 동률(승점 9)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황희찬이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진 상황에서 라이프치히는 전반 2분 만에 앙헬리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3분에는 선제골을 넣은 앙헬리뇨의 도움을 받은 아마두 하이다라가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한 라이프치히는 후반 24분 저스틴 클라위버르트가 추가골 터트리며 16강행을 사실상 예약했다. 0-3으로 끌려간 맨유는 후반 3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뒤 후반 37분 폴 포그바가 헤딩으로 추격 골을 넣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같은 조 PSG와 바샥세히르(터키ㆍ승점 3)의 최종전은 전반 13분 루마니아 출신의 대기심이 바샥세히르의 카메룬 출신의 피에르 웨보 코치에게 흑인을 뜻하는 ‘니그로(negro)’라는 인종차별적인 말을 건넨 게 화근이 돼 중단됐다. 결국 중단된 경기는 10분 뒤 바샥세히르와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항의 차원에서 퇴장했고, 결국 경기는 한국시간 10일 오전에 다시 치르기로 했다. 재경기에서 PSG가 승리하면 라이프치히와 승점 12로 같아지지만 조 1위로 올라선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32강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