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황수정씨 주조 '천강청주'  전국 가양주 선발대회 대상 수상

입력
2020.12.07 14:23


충남 보령시민이 만든 전통술이 전국 가양주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7일 보령시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제11회 전국 가양주 선발대회에서 보령시전통주연구회 황수정(45)씨가 출품한 ‘천강청주’가 순곡약주 부문 대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 이 대회는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술 제조자 1,000여명이 참가한 국내 최대 규모, 최고 권위의 우리 술 경연대회다.

황수정씨가 만든 천강청주는 '하늘이 내려주신 맑은 술'이란 뜻을 담은 술로 화학첨가제 없이 쌀과 누룩, 물만을 사용한 알코올 함유량 17.1도의 전통주로, 향이 좋고 단맛이 나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게 장점이다.

황씨는 "술빚는 방법은 같고 온도, 환경, 조건 등도 비슷한 만큼 주조사가 어떤 마음으로 빚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며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가족과 직장,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한 잔의 술로 여유로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령시는 가양주를 장려하기 위해 2014년부터 전통주 주조사 자격반 운영과 전통주연구회 육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6년에는 전통주 주조사 전문 인력 27명을 배출했고, 같은 해 열린 제7회 전국 가양주 선발대회에서 보령시전통주연구회 회원 1명이 대상을, 1명이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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