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세종서도 승차 거부 없는 '카카오T블루택시' 이용한다

입력
2020.12.07 09:54
5개 법인택시 업체 도입 결정...100대 운영
택시 부족 불편 일부 해소 기대


택시 부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세종시에서도 이달부터 승차거부 없는 호출 전용 택시인 ‘카카오T블루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관내 법인택시 5개사는 지난 10월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와 가맹계약을 해지한데 지난 1일 국토교통부 면허 1호인 카카오T블루 택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시와 법인택시 측은 일단 100여대를 운영하고,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내년에 130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T블루 택시는 승차 거부 없는 호줄 전용 택시로, 카카오T앱에서 택시 호출을 하면 주변의 이용 가능한 차량이 무조건 자동 배차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앱 자동결제, 청결한 차량 내부, 친절서비스 제공 등 기존보다 서비스의 질이 한층 개선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다만 이용요금은 택시미터 운임 이외에 호출 수요에 따라 최대 3,000원이 추가된다.

시는 카카오T블루 택시 운행에 따라 택시 부족으로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는 택시 1대당 이용인구가 서울(135명)이나 인근 대전(170명)보다 6배 가까이 많은 1,000명이 넘는다. 이로 인해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의 택시 총량 제한으로 증차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상옥 시 교통과장은 “카카오T블루 택시 도입으로 택시 운송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불편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별개로 국토부에 택시 증차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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