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전문가가 백신 효능이 수 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독감 예방 접종처럼 코로나19 백신도 매년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는 당초 우려보다는 면역 효과가 오래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미 코로나19 백신을 총괄하는 백악관 '초고속 작전' 최고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6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백신이 일단 유통되면 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신 효능은 수 년간 지속될 것으로 노약자의 경우 3~5년마다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예방 효과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차단까지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백신을 접종해도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내년 2, 3월이 돼야 이와 관련 정확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슬라위 박사는 예측했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이 진행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같은 안전 장치를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슬로위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일단 인구의 70~80%가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바이러스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보건당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검토하고 있어 빠르면 11일 미 전역에서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다.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내년 4, 5월에는 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는 첫 백신 승인을 앞둔 이번 주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보급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