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감독관을 맡았던 인천 한 고등학교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그와 접촉한 수험생 등 17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6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모 고교 교사 A(서울 거주)씨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일 인천 한 고교에 설치된 수능 시험장에서 시험 감독을 하면서 수험생, 다른 감독관 등 177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A씨의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인천에선 38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관리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1,582명으로 늘었다.
감염 경로를 보면 집단 감염 관련이 5명, 확진자 접촉이 26명, 해외 유입이 3명이다. 나머지 4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집단 감염 경우 남동구 모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이 2명(누적 22명),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이 3명(누적 50명)이다.
인천 감염병 전담 병상과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각각 38.3%, 76.2%를 기록했다. 감염병 전담 병상은 444병상 중 170병상이 사용 중으로 여유가 있으나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21병상 중 16병상이 채워진 상태다. 생활치료센터 경우 가동율이 61.3%(정원 320명 중 196명) 수준이다.
인천시는 "계속되는 집단 감염 발생과 지역 내 산발적 확진 등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매우 엄중하다"며 "모든 모임·약속을 자제해 주시고 특히 10인 이상 사적 모임은 취소해 주실 것을 강력히 권고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