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차 산업 강국으로 알려진 독일과 손잡고 국내 중소벤처업계의 스마트 제조 혁신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독일 연방경제부 산하단체인 ‘독일 제조기업 디지털화 지원 실무기구(LNI 4.0)’와 4차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온라인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협약에 따라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개발, 스마트 제조분야 국제표준 개발 및 실증,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기부에선 우선 한국의 5G통신 인프라를 활용, 스마트공장이나 제조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고 이와 함께 제조 역량에서 우위를 보이는 전자나 금형·프레스 등을 포함한 관련 업종의 국제표준 개발도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 AI 기반의 ‘CPS(실제 공장과 가상공간을 연결한 생산체계)’ 구현을 위해 개발된 국제표준을 중소 제조기업 대상으로 실증하고 활용 여부도 검증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제조데이터를 거래하거나 활용할 경우 특정 국가나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가이아엑스(GAIA-X)’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우리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기반을 마련한 데에 의미가 있다”며 “제조데이터를 자유롭고 투명하게 공유하고 거래하는 환경이 조성돼 소수가 데이터를 독점하는 ‘플랫폼 경제’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일정한 규칙을 만들어 쉽게 참여하는 개방적인 ‘프로토콜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뒷받침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