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치러진 3일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수능) 난이도에 대해 "비교적 평이했다"는 입시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3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8시 10분까지 입실 완료인데 7시가 되기 전부터 학생들이 고사장에 도착해서 가림막 조정, 발열 체크 등을 했다"며 "고사장 앞에서 응원하는 현상도 없어졌다보니 조용하고 차분하고 한가했던 수능이었다"며 평년과 바뀐 분위기를 전했다.
학생들의 반응과 관련해선 "우려했던 것보다는 학생들이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며 "마스크는 이미 쓴지 오래돼서 1년 간 학생들이 잘 적응했다. 가림막도 오늘 처음 적용됐는데 다들 순발력 있게 집중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난이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은 것을 당국이 충분히 고려한 것 같다"며 "비교적 평이하게 부담없게 출제를 했다"고 말했다. 또 "고난도 킬러문항들의 경우도 과감하게 줄였다"며 "중간 수준대에서 변별력을 만든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물수능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능에서 재수생이 유리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시험의 컨디션은 다 똑같다"며 "얼마만큼 열심히 했는지와 관련된 것이지, 재수생에 더 유리했다는 특정 근거는 없다"고 답했다. 또 "통계적 근거로 봤을 때는 오히려 쉽게 출제됐던 해에 재수생이 유리했던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사실 학교 현장에서 공부가 제대로 안 이뤄졌다고들 하지만, 재수생들도 8~9월에는 학원에 못 다니면서 이들 모두 위기 사항을 겪었다"고 부연했다.
올해 수능의 경우 재수생의 비율이 높고 수능 결시생 수가 많았다는 분석과 관련 "올해 수능에서 재수생의 비율은 27%였는데 현행 수능 체제에서는 제일 높은 수치"라며 "결시자 수의 경우 보통 5%도 안 됐는데 올해는 지난해 11.7%를 넘는 사상 최고치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코로나19 상황인 것과 면접, 논술 전형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