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일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윤의철(육사 43기) 중장, 육군참모차장에 박주경(육사 42기) 중장을 임명하는 등 하반기 장성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육군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6명의 장성 가운데 육사 출신은 4명, 비(非) 육사 출신은 2명으로 지난해와 비율이 비슷하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학군 장교 출신으로 최초로 육군 수장이 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취임 후 첫 인사라 학군 출신의 약진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중장 진급자 가운데 학군 출신은 없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은 강건작ㆍ소영민ㆍ안병석ㆍ이정웅ㆍ전동진ㆍ정철재 소장 등 6명을 중장으로 진급시켰다. 학사 출신인 소영민 중장이 육군 특전사령관으로 발탁되면서 2년 연속 학사 출신 군단장이 배출됐다.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으로 재직 중인 강건장 소장은 중장 진급 후에도 군으로 복귀하지 않고 같은 업무를 맡는다. 육사 50기 출신이 처음으로 준장으로 진급해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육군 준장 진급자 52명 중 비육사는 17명이었다. 또 정정숙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해 여성 인력의 장성급 인선 진출 확대 기조도 유지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육사나 비육사 등 특정 출신의 두드러진 약진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현 정부 들어 일반(비육사) 비중이 늘어난 건 사실”이라면서도 “육사 대 비육사 진급 비율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근 3년치 평균과 거의 대등하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비육사 출신’을 대거 중용해 장성 인사에서 육사와 비육사 간 균형이 정착됐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비육사 출신의 약진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을 두고, 육사의 반발을 의식했다거나, 장성으로 진급할 비육사 출신 자원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해군에서는 강동훈, 김현일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교육사령관과 사관학교장을 맡게 됐다. 공군에서는 최성천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공군사관학교장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