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덕진공원 내 연화교가 40년 만에 새로 교체됐다.
전주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연꽃 속 추억을 선사했던 덕진공원 연화교를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재가설 공사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8년 11월 16일 연화교 출입 통제 이후 약 2년 만이다.
새 연화교는 연장 284.3m, 너비 3.06m 규모로 설치됐다. 기존 철제 현수교 형태의 연화교는 폭 1.2m였으나 새로 놓인 연화교는 폭이 2배 이상 커져 양방향 통행이 편리하다. 특히 휠체어와 유모차 이동도 가능하다.
전통 석교 형태의 새 연화교는 난간도 전통담장 형태로 꾸며졌다. 평면적으로는 수면에 접근한 굴곡진 형태이나 다리 밑이 반원형인 무지개 다리를 일부 더한 모습이다.
연화교와 함께 덕진공원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연화정도 재건축이 시작됐다. 연화정 건축 사업은 연못 중앙부의 기존 섬을 넓혀 건축면적 393.75㎡ 규모의 전통한옥 형태로 내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연화교 재가설과 연화정 재건축 등 다양한 전통공원화 사업을 통해 덕진공원이 전주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0년 준공된 연화교는 2015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재가설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새로 가설한 연화교는 안정성과 편의성을 우선으로 하고 전통미를 더해 덕진공원의 역사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