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크로스오버의 진수"...라포엠, '팬텀싱어3' 우승팀→新 '대세' 거듭날까

입력
2020.12.02 15:07


'팬텀싱어3' 우승팀 라포엠이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로 출사표를 던졌다.

2일 오후 라포엠의 첫 데뷔 미니 앨범 'SCENE#1'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JTBC '팬텀싱어3' 우승팀 출신인 라포엠은 이날 본격적인 질의응답 전 경연 이후 바뀐 점에 대해 언급했다.

유채훈은 "끊임없이 달려와서 지쳐있던 부분도 있었는데, 이후에는 조금 더 여유롭게 친밀해진 느낌이었다"라며 "또 음악에 대한 미래를 그려보는 책임감도 생겼다. 이제 조금 실감이 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기훈은 "라포엠이 인생의 전부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고, 최성훈 역시 "혼자 있는 시간이 그동안 익숙했다면, '팬텀싱어3'가 끝난 뒤에는 동료애가 더욱 강해졌고 우리가 같이 해나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라포엠의 첫 미니앨범 'SCENE#1'은 미니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8곡을 수록, 정규 앨범 급 퀄리티를 자랑한다. 안정적이고 감성적인 곡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라포엠은 장르간의 크로스오버나 젊은 팝 뮤지션과의 협업 등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전했다. 또 정통 성악가로서의 틀을 깨는 록 스타일의 창법도 인상적이다.

이날 정오 라포엠의 데뷔 앨범이 발매된 가운데, 정민성은 "음원 사이트에 저희의 이름으로 된 앨범이 나오는 게 너무 감동이었다. 그 글자를 보는데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나더라. 정말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채훈은 크로스오버 그룹 가운데 라포엠만의 차별점에 대해 "성악 전공자들로만 이루어진 팀이라는 점과 정통 카운터 테너들이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라며 "남성 4중창인데 혼성 4중창 같은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것 같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자신들의 첫 앨범에 대해 현재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쏟아낸 기념비적인 앨범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타이틀곡인 '눈부신 밤'은 한 편의 꿈과 같았던 '팬텀싱어'가 끝났지만 그 꿈은 영원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던 라포엠의 아름다운 감성을 다시 만날 수 있으며, 네 사람의 목소리가 합을 이루며 감성을 극대화한다.

유채훈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8곡들이 모두 느낌이 다르다. 그런데 '눈부신 밤'의 경우 멜로디가 클래식+대중문화의 적합한 사이의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타이틀곡 선정 이유를 밝힌 뒤 "크로스오버 음악을 하면서 대중적인 요소들과 클래식의 매력을 모두 담아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느끼실 수 있는 곡이다. 저희의 포부까지 담은 저희들의 아름다운 곡이다"라고 타이틀곡을 소개했다.

박기훈은 "소향 선생님과 함꼐 한다면 저희의 서정적이고 파워풀한 에너지가 더 잘 발휘되지 않을까 싶어서 꼭 뵙고 싶다"라고 말했고, 최성훈은 "제가 요즘 관심을 두고 있고, 자주 듣는 음악을 하는 그룹이 이날치다.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통해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민성은 "아티스트로서 존경하는 분은 아이유 선생님이시다. 저희와 한번이라도 함께 해주시면 영광일 것 같다"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끝으로 라포엠은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크로스오버를 하고 있는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힘이 되는 앨범이었으면 한다"라며 "많은 분들이 저희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껴주셨으면 한다. 저희의 가장 젊고 싱싱한 목소리를 담은 앨범이고, 노력을 담은 앨범이다. 혼신의 힘을 다 한 만큼 큰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포엠의 데뷔 미니 앨범 'SCENE#1'은 이날 정오 주요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발매됐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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