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윤선우, 이번엔 너드美…베일에 싸인 천재 해커로 변신 완료

입력
2020.12.02 08:25


배우 윤선우가 '낮과 밤' 캐릭터에 완벽 동화된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윤선우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낮과 밤‘에서 강박증, 결벽증을 가진 인터넷 세상에서만 사는 전형적인 사회부적응자이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MODU의 숨겨진 엔지니어 문재웅 역을 맡아 1, 2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드를 뒤집어쓰고 구부정하게 편의점에서 계산을 하는 어딘가 불안한 눈빛, 편의점 알바생의 물건을 확 낚아채는 장면은 문재웅의 모든 성격을 보여줬다. 또한 손끝 하나 스친 제이미를 우산으로 위협하며,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자 비 속으로 뛰어 도망치는 문재웅은 사회와 완벽히 자신을 차단한 모습으로 어딘가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문재웅은 사실 인터넷 포털사이트 MODU의 천재 해커로 컴퓨터 세상에서는 그 누구보다 활발하며 뛰어난 존재였다. 문재웅의 타이핑 하나면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가 바뀌며 세상의 소식을 모두 조작 할 수 있었다.

'낮과 밤'을 통해 윤선우는 덥수룩한 머리와 불안정한 시선, 후드티로 외모에는 신경 쓰지 않는 어딘가 소심한 모습에 사회성이 부족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두 눈을 빛내며 엄청난 연구와 노력을 하는 너드남의 새로운 매력을 뽑냈다.

특히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부드러운 이미지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윤선우의 외적인 변신과 세심한 표현력이 앞으로 문재웅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사회에 적응 하지 못하는 문재웅과 제이미의 인상적인 첫 만남이 그려진 만큼 앞으로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 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낮과 밤'은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 있는,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예고 살인 추리극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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