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임철호 항우연 원장 해임 요구

입력
2020.12.01 19:47
과기부, 지난달 27일에 해임통보를 요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관실이 임기가 두 달 남은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감사관실은 임철호 원장에 대해 NST)에 지난달 27일 해임통보를 요청했다. 앞서 과기정통부 감사관실은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임 원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 지난달 27일 감사처분심의위원회를 열고 ‘품위유지 위반 및 공공기관 공신력 훼손’을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임 원장은 지난해 연구원들과 회식자리에서 언쟁이 벌어져 일부 직원을 폭언과 폭행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임 원장에게 주의·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후 지난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프로젝트 지연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과기정통부 감사관실은 지난달 항우연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해임 요구처분을 내렸다. NST에 요청된 원장 해임안이 이사회를 통해 가결되면 임 원장은 30일 내에 이의 신청과 재심의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임 원장의 임기가 내년 1월23일로 이의신청과 재심의를 할 경우 해임안 결정이 그 안에 완료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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