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 완패하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전북은 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위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ACL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1-4로 완패, 승점 4에 그쳤다. 전북은 최종전을 남기고 2위 상하이 상강(승점 9)과 승점 차가 5로 벌어지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요코하마(승점 12)와 상하이는 나란히 16강을 확정했다.
전북은 이날 전반 17분 만에 요코하마에 첫 실점을 했다. 중원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요코하마는 빠르게 세트피스 상황을 진행했고, 전북의 수비진이 제대로 전열을 갖추기도 전에 티라톤 분마탄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볼을 몰고 와 강력한 왼발 슛을 때려 득점했다.
요코하마는 후반 6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이어받은 주니오르가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전북의 사기를 꺾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후반 8분 바로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요코하마의 수비수 치아구 마르틴스의 오른손에 맞았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결국 이 페널티 킥을 구스타보가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요코하마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잠시 주춤했던 요코하마는 후반 2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에릭의 오버헤드킥 크로스를 골대 정면으로 달려들던 나카가와 데루히토가 오른발 슛으로 쐐기 골을 뽑아내며 전북을 침몰시켰다. 요코하마는 후반 38분 아도 오나이우의 오른발 슛이 전북의 왼쪽 골대를 맞은 뒤 송범근의 머리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돼 4-1 승리에 마무리를 장식했다.
같은 시각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경기한 수원 삼성은 광저우 헝다(중국)와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후반 8분 임상협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7분 웨이스하오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2무 1패(승점 2)를 기록한 수원은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광저우 헝다(승점 5)와 승점 3 차이가 나면서 4일 빗셀 고베전에서 승리할 경우 골 득실 결과에 따라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