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수능 치르기 ...①발열 체크하려면 30분 전 시험장 도착

입력
2020.12.02 04:30
②여분의 마스크 챙겨두고 
③환기 대비 얇은 옷 여러 벌
④마스크, 가림막 적응 준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더하다. 입시전문가들은 “기존 수능 전 마무리 준비에 더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변수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준비물은 하루 당겨 챙겨보자

수능 필수 준비물에는 수험표, 신분증 이외에 올해엔 마스크가 추가됐다. 수험생들은 입실부터 퇴실까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없다면 비말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쓰면 된다. 밸브형이나 망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분실이나 오염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다.

시험장에서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샤프와 컴퓨터사인펜을 일괄 지급한다.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 수정테이프 등은 필요에 따라 본인이 들고 갈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정테이프와 흑색 연필 정도는 만약을 대비해 챙기는 것이 좋다"며 "샤프심은 괜찮지만 샤프는 반입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코로나19로 변동사항이 더 생길 수 있는 만큼 시험장에 들고 들어갈 물건들을 미리 챙겨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시험장 발열체크 감안하면, 30분 전엔 입실해야

이번 수능에서는 특히 입실과정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수험생이 시험장에 도착하면 신분 확인에 이어 손 소독, 체온측정, 증상 확인 과정을 거친다. 무증상일 경우 일반 시험실로 가지만, 유증상일 경우 3분 간격으로 2차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을 한번 더 거친다. 그래도 증상이 나타나면 별도 시험실로, 아니면 일반 시험실로 간다. 이 절차를 밟는 과정은 시간이 제법 걸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발열체크 시간 등을 감안해 시험장으로 가는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임 대표는 “평소 10분 일찍 시험실에 도착한다고 생각했다면, 최소 20~30분은 일찍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파에 틈틈이 환기… 얇은 옷 겹겹이 입어야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3일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수능 한파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은 자주 환기하라는 방역수칙에 따라 점심시간 동안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한다. 기상청은 “얇은 옷을 겹겹이 입고 외투도 챙겨 쉬는 시간 환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돌발상황 많은 수능... "멘탈·컨디션 관리 중요"

코로나19에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자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실 전 발열 체크 등으로 별도 고사장에 가는 수험생들이 많으면, 결시율이 높은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다. 여기다 오랜 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가림막까지 설치된 책상에 앉아서 장시간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

임 대표는 “마스크나 가림막 등을 감안하면 지문이 긴 국어나 영어 모의고사 문제지를 가지고 입실해 시험 전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우 소장은 "이번 수능은 특히나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잠을 푹 자두는 등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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